연극배우 겸 교수인 한명구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ㅎㅁ구 선생님 잘 지내시죠” 라고 시작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목격자도 많고요. 당한 사람도 많다”며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 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안마의 레퍼토리, 손 레퍼토리, 말 레퍼토리도 똑같다. 강제로 입술을 갖다 댄 것도. 당시 처음 생긴 호숫가에서도 손은 바빴다. 나 어릴 땐 다 이렇게 놀았어 남녀 구분 없이 라고 말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이 많다.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 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며 “잘 주무시지 마시고 매일 두려워하세요”라고 일침했다.
또한 과거에 그러한 일에 대해 함구한 것에 대해 자신이 “멍청했다” 며 “더 이상 안되겠어서요” 라고 미투운동 참가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명구는 현재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 중으로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배우로 활동 중이다. 최근엔 연극 ‘레드’ ‘햄릿’ 영화 ‘미인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경 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