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평창올림픽 성공 숨은 일꾼 '도로공사'...고속도로 개량 등 5,400억 투입

[서경이만난사람]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영동·중부고속도 전면 개선

8개 요금소 통행료 면제도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개막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우려와 달리 대회 운영과 흥행 등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성과에는 공기업들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 고속도로를 책임지는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국민들의 관심도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평창으로 가는 고속도로 전면개량, 올림픽 분위기 ‘붐업’, 올림픽조직위원회 재정 지원 등에 투입한 금액이 5,400억원에 달한다”고 미소 지었다.


도로공사는 올림픽 개최 전 ‘평창 가는 길’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영동·중부고속도로 전면 개량 등 시설 개선에 총 5,109억원을 투입했다. 올림픽조직위에 약 50억원 상당의 금액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1억2,000만원 상당의 올림픽 입장권을 구매해 소외계층에 배부하기도 했다. 또 평창으로 가는 주도로인 영동고속도로 8개 요금소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해 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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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체육교류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사장에게 이번 올림픽은 북한과의 접점을 늘렸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북한에 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쓰고 북한 핵 관련 책을 집필하면서 북한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김정은 체제의 정책 태도나 입장 변화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에도 도로공사의 대국민 서비스는 계속된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혁신계획을 세우며 국민들에게 와 닿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직도 ‘휴게소 음식은 맛이 없고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1휴게소·1명품음식’을 개발하고 우동과 라면 등 국민 먹거리의 가격을 3,000원대로 낮추는 등 휴게소 음식의 가성비를 높일 수 있게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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