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자신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에 대해 “북한이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그녀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폐회식 행사 전에 이뤄진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북한’은 방남한 북측 대표단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고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며 “이 세상에서 지금 한국처럼 꽤 복잡한 상황에 있는 곳에 믿고 보낼 수 있는 대표는 많지 않다. 그녀보다 더 낫거나 더 똑똑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고 자신의 딸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문제와 관련, “나는 무역 거래들을 재협상하고 있다. 북미자유협정(NAFTA·나프타)이든, 한국과의 협정이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든 간에 이처럼 나쁜 무역 협상들은 일찍이 없었다”며 “그대로 뒀다면 엄청난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세계무역협정(WTO) 체제에 대해 “WTO가 중국의 출현을 낳았다”며 “중국이 부유하게 된 것은 WTO에 가입하면서부터”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WTO, 이것을 바꿔야 한다”며 “우리의 노동자들과 우리나라, 공장들이 이처럼 바가지 쓰도록 둘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