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가 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만들었다.
삼정KPMG는 지난 26일 장애인 표준사업장 ‘파란행복’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장애인 고용 인프라 설치와 중증장애인의 다양한 직무 도입을 골자로 삼정KPMG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 일환으로 지난 2월 총 17명의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발달장애인의 성장을 돕는 기업인 ‘베어베터(Bear Better)’에서 근무한 경력자로서, 이들이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작업 공간을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맞춰 설계했다.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계와 장비도 모두 최신 시설로 설치했다. 또한 사회 복지사와 각 업무 영역의 전문가도 추가 영입해 장애인 근로자들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모님을 모시고 입사설명회도 개최해 법인 소개 및 투어, 업무에 대한 이해 등 충분한 상호 공감의 시간도 가졌다.
17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삼정KPMG 내 다양한 복지문화도 임직원들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삼정KPMG는 향후 다양한 맞춤형 직무를 개발하여 장애인 근로자들을 적극적으로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업무 숙련을 위해 2월부터 직무 교육을 받은 장애인 근로자들은 삼정KPMG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페테리아와 인쇄소, 시각장애인 헬스키퍼 등 총 세가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5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삼정KPMG 본사 내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직접 커피와 음료, 쿠키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8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별도 마련된 인쇄소에서 법인이 발행하는 보고서와 양식, 명함 등의 각종 인쇄업무를 맡는다. 출력과 제본, 디자인 등 다양한 인쇄업무로 확대해 나가 향후 2년 후에는 법인 내 대부분의 인쇄를 전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4명의 시각장애인은 삼정KPMG 임직원의 건강 관리를 위해 안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정KPMG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내 인트라넷에 헬스키퍼 서비스 신청 시스템도 구축했다. 장애인 근로자들도 해당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임직원들에게 더욱 유연한 근무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정KPMG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삼정KPMG는 다양한 직급과 본부로 구성된 ‘임직원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파란행복’이 성공적으로 설립·운영될 수 있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 법인명도 삼정KPMG의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김교태 삼정KPMG 대표이사는 “’파란행복’ 운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을 허물고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하는 ‘행복한 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사회적 인식도 개선돼 장애인 고용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