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혁신성장 선봉에 선 공기업]신산업 키우고 일자리 늘리고...2년 연속 3%대 성장 불지핀다

공기업 특유의 추진력으로

4차 산업혁명도 선제 대응

고용 창출 등에 역량 집중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혁신성장’이 꼽힌다. 기업 혁신을 통해 한국 경제가 3%대라는 견실한 성장을 내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바다. 이에 발맞춰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공기업이 새 정부의 혁신성장 선봉에 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일자리다. 주력 산업의 침체 속에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베이비부머 자식들인 에코붐(1991~1996년생) 세대가 고용 시장에 밀려들고 있다. 앞으로 4~5년간 이어질 일자리 가뭄을 견뎌내고 경제성장을 이어가려면 산업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경제 주체가 뜻을 모아야 하는 가운데 특히 공기업은 기업 특유의 혁신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미래형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확충과 생태계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 등은 적극적인 서비스 혁신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탄탄한 경제 기반 닦기에 올인하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 운영 기업이 버스를 운행하는 ‘역발상 혁신’으로 연계 셔틀버스를 도입, 이용률을 끌어올려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철도의 ‘교통 허브화’는 국가의 물류·에너지 자원 효율 극대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태양광을 이용해 밤에 가로등을 밝히는 ‘태양광 안심가로등’ 사업을 확대,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더불어 국민 안전까지 책임져가고 있다. 한국전력은 도심 공용 주차장에 내연기관 자동차가 주차돼 있어도 최대 6대의 전기차 급속충전이 가능한 ‘완전개방형 전기차 집중 충전소’ 보급에 나섰다. 전기차 시대를 한 발 더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동발전은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농사를 그대로 지으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간활용과 생산성 높이기에 동시에 성공한 혁신경영 모델로 불린다. 중부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을 통해 연료비를 절감함으로써 기업과 가정 편익 증진에 힘쓰고 있다.

관련기사



직접 일자리 창출에 뛰어든 공기업도 눈에 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전기안전관리 분야 창업 희망자들을 위한 창업지원단을 출범해 기술 지원과 컨설팅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미세먼지를 잡는 탈황원료로 석회석 대신 굴 껍데기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5년간 21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한국동서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탄력정원제를 도입했다. 초과근로를 없애 아낀 재원으로 지난해 72명을 추가로 채용하며 근로시간 단축과 신규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세종=임진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