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권(사진) 광주요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하와이를 방문했다. 광주요그룹이 생산하는 증류식 소주 ‘화요’(사진)를 주제로 한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 한식을 알리기 위해 미국 나파밸리에서 ‘한식 만찬’을 선보이는 등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왔지만, 화요로 이 같은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식으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배출한 광주요그룹이 이번에는 전통 증류주 ‘화요’의 세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화요는 현재 미국과 중국, 프랑스, 호주, 말레이시아 등 8개국에 판매되고 있지만, 매출은 전체 판매량의 3%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다.
우선 오는 3월 27일과 29일 하와이에서 현지 주류업계 관계자들 및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하와이 화요 만찬’을 개최한다. 화요 온더락, 화요 칵테일 그리고 화요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식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진출 국가도 확대된다. 올해 중으로 필리핀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화요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외식 업체인 하카산그룹과 하카산그룹 소유 레스토랑 및 클럽에 화요를 공급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현재 광동식 레스토랑 ‘하카산’과 딤섬 레스토랑 ‘야오차’에 화요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야오차는 전 세계 7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편 증류식 소주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입점 채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 한식당이나 일식당 등과 마트, 편의점에 입점했다면 최근에는 바(bar)나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까지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
광주요그룹은 “올해 화요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말 양조장을 기존 용량의 약 두 배로 늘리는 등 준비해 왔다”며 “현재 수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