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용자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제7대 회장에 손경식 CJ 회장이 취임했다. 사실상 업무 공백 상태였던 경총을 정상화하고 경영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경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고 손 회장을 단독 추대했다. 이후 손 회장이 전형위에 회장직 수락 의사를 밝혀 7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현재 인도 출장 중인 손 회장이 귀국하는 5일께 취임식을 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취임식 전이지만 현안이 많은 만큼 경총 회장으로 공식 업무를 바로 시작했다.
손 회장은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현장과 경제단체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상생의 노사관계 및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을 포함한 재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경영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손 회장이 경륜을 바탕으로 지금 진행되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 경제계 대표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형위에서는 4명 전후의 복수의 인물이 거론됐지만 전형위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추대했다.
한편 정치권 외풍 논란이 제기됐던 경총 상임부회장은 손 회장이 추천한 인물로 선임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아직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지만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이나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강도원·박준호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