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도서관, 고은 시인의 ‘만인의 방’ 철거

고은 시인이 지난해 11월 21일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만인의 방’ 개관식에 참석해 본인의 서재를 재현한 곳이자 ‘만인보’ 관련 자료 전시 공간인 만인의 방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고은 시인이 지난해 11월 21일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만인의 방’ 개관식에 참석해 본인의 서재를 재현한 곳이자 ‘만인보’ 관련 자료 전시 공간인 만인의 방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고은(85) 시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이 결국 사라지게 됐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고은 시인의 만인의 방을 철거하기로 하고 가림막을 설치해 철거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 ‘만인보’(萬人譜)에서 따 직접 이름 붙인 공간이다. 고은 시인이 25년간 ‘만인보’를 집필한 경기도 안성시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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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은 시인이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고,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을 지우는 방안까지 검토되자 서울시가 고심 끝에 철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서울도서관은 곧 고은 시인 측에 철거를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공간을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독립운동과 항일 운동가를 조명하고자 조성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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