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한남3 뛰자 2·4구역도 재개발 속도전

한남2, 층수 낮추고 상가 특화

이르면 3월말 서울시 심의 상정

사업 활기에 시세 3.3㎡당 1억대

4구역도 2,300가구 계획안 제출

0115A17 한남뉴타운




서울 강북 한강 변 요지로 주목받고 있는 한남뉴타운 2구역과 4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 재건축 규제 강화로 강북의 최대 노른자 재개발 구역인 한남뉴타운 3구역의 가격이 뛴 가운데 한강 조망 여건이 우수한 2·4구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2구역 재정비촉진계획안이 3월 초 서울시에 제출된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서울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환경영향 검토를 거쳐 이르면 3월 말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한남 2구역은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조합은 남산, 한강 변 조망을 위해 한남뉴타운 일대 건물 최고 높이를 제한하는 서울시의 도시계획 원칙을 감안해 최고 층수를 12층으로 낮췄다. 용적률 203%를 적용해 1,573가구(임대 237가구 포함)와 상업시설 등을 짓게 된다. 약 900여명인 조합원 몫을 제외하면 아파트 일반 분양 규모는 400~500가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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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역 조합은 지난해 최고 17층, 1,600여가구를 짓는 계획안을 마련했으나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이태원역 근처 일부 부지가 구역에서 제외되면서 최고 층수를 낮추고 가구 수를 줄였다. 바로 옆 3구역은 최고 29층 높이 아파트를 짓는 계획을 추진하다 용적률 235%를 적용하고 층수를 22층(높이 73m)으로 낮춰 5,800여가구를 짓는 계획안이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구역의 사업계획은 이 같은 한남 3구역보다 용적률, 층수, 아파트 가구 수 모두 적지만 상업시설 특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구역 조합의 한 관계자는 “한남뉴타운 중앙인 2구역에서 주변 이태원 상권, 용산가족공원, 한강 변과 연계될 수 있는 상업·문화시설을 짓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3구역도 지난해 구역 일부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구체적인 건축 계획은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 이어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강 변과 가까운 입지로 한강 변 조망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 4구역도 28일 용산구청에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제출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면적 14만9,475㎡의 4구역은 용적률 233%를 적용해 최고 22층, 2,300여가구(임대 400여가구 포함) 및 상가 등을 지을 계획이다. 조합원 수가 1,1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 분양 규모는 800여가구로 추산된다. 용산구청은 계획안에 대한 검토 및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구의회 의견 청취, 주민 공람, 공청회를 진행하고 서울시에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상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세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구역에서는 다세대주택 등 매물의 시세가 3.3㎡당 1억원대로 뛰어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보광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강 변에서 떨어져 있고 최고 층수가 제한돼 있어 한강 조망은 어렵지만 상업시설 특화 및 높은 일반분양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성은 우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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