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은 28일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금융투자 업계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신 촉진의 일환으로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권 회장은 협회장 후보 시절부터 “골드만삭스가 정보기술(IT) 회사라고 주장하는 배경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 금융투자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디지털혁신팀은 권 회장의 공약이었던 4차산업혁명·디지털금융혁신위원회 출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 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자본시장연구원에도 연구용역을 추진해 로드맵을 구체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금투협은 사모펀드지원팀도 신설해 사모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펀드시장의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지난 1997년 국내 첫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립된 후 20년 만에 214개로 늘어났다. 운용사가 늘면서 일자리도 증가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7,337명으로 2015년 말(5,019명)에 비해 2,318명(46.2%)이 늘었다. 운용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금투협 분담금 지분의 절반 이상을 대형 증권사들이 담당하면서 금투협 의사결정이 증권업 위주로 흐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 회장은 이런 점을 적극 수용해 운용업의 목소리가 협회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창구로 이번 조직개편에 공을 들였다. 향후 소규모 회원사로서 협회 내 위상이 약했던 사모운용사에 대한 체계적인 업무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온 국회와 금융당국에 대한 정책지원과 대외교섭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제지원부를 정책지원본부로 편재시켜 정책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공석이었던 집행임원에는 김정아 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를 경영혁신본부장(상무)으로, 신동준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 직무대리 역시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상무)으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