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팔순 김종학 화백, 일본에 과시한 미술한류

다카시, 나라 발굴한 토미오코야마 갤러리 개인전

日 신작 개인전은 48년 만에

토미오 대표 "젊은작가처럼 강렬해"

오는 6월 파리 기메뮤지엄 개인전도 앞둬

김종학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53x65.1cm /사진제공=조현화랑김종학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53x65.1cm /사진제공=조현화랑


서양화 재료로 문인화 같은 생략과 여백의 미, 민화 같은 과감함을 보여주는 김종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일본 도쿄 롯폰기 소재 토미오코야마 갤러리에서 설경(雪景) 만을 모아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이달 말일까지다.

토미오코야마 갤러리는 무라카미 다카시와 요시토모 나라를 먼저 발굴해 세계무대에 알린 곳으로 오노 요코부터 라이언 맥긴리 등 굵직한 작가들의 전속화랑이다. 토미오 대표는 2년 전 한 아트페어에서 본 김종학의 겨울풍경을 우연히 본 후 단순하면서 과감한 붓질에 매료됐고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며 받은 설렘을 한국의 노작가로부터 경험했다”면서 전시를 제안했다.


김종학 작가의 대표작으로 백화난만한 꽃그림과 지리산 풍경 등이 있지만 이번 전시에는 하얀 눈의 여백 사이로 낙서처럼 무심한 필치로 자연의 생명력을 뿜어내는 미공개 신작들만 엄선해 선보였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얼음 풀리는 겨울을 우아하게 그려낸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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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연 김종학 화백의 희소식은 이번 전시뿐만 아니다. 오는 6월에는 파리에 있는 유럽 최대의 동양박물관인 기메뮤지엄에서 대규모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일본 전시는 이달 말까지.

김종학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53x65.1cm /사진제공=조현화랑김종학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53x65.1cm /사진제공=조현화랑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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