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쑥쑥 크는 UV LED 시장...생태계확대 나선 LG이노텍

2020년까지 시장 규모 2배 성장

하수처리·빌딩공조 등 활용처 늘려

0215A13 세계UV LED시장


자외선(UV)을 활용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사용처 확대 바람을 타고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이노텍도 UV LED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 생태계 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1일 시장 조사기관 LED인사이드는 지난해 2억8,800만달러 수준이던 전 세계 UV LED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5억2,600만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독·살균 영역에 적용되는 UV LED 시장 규모가 같은 기간 8,600만달러에서 2억3,100만달러까지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UV LED가 적용되는 다양한 영역 중에서 소독·살균 시장 규모가 가장 컸다.


UV LED는 파장이 200~400나노미터(㎚)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는 반도체 광원이다.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컵 소독기 등에 들어간 기존 UV 램프는 수은이 들어가 있어 인체에 유해한데다 부피가 크고 깨질 우려가 있어 UV LED가 빠르게 램프를 대체하고 있다. 2020년부터 수은 함량이 높은 제품의 생산과 수출입을 금지하도록 한 미나마타 조약 발효도 UV LED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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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 LED는 성인 남성의 손톱만 한 크기로 UV 램프보다 높은 출력을 구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LED의 본고장’인 일본보다도 2년가량 기술이 앞선 UV LED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자체적으로 ‘UV LED 포럼’을 기획하는 등 국내외 UV LED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LG이노텍은 향후 UV LED를 하수 처리 장치와 자동차·빌딩 공조 시스템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활용처 확대에 나섰다.

다음달에는 박종석 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UV LED 사업 방향과 생태계 조성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이 특정 사업 전략 발표를 위해 대외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6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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