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년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는 근거도 조목조목 나열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넣었고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태극기·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줬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면서 “1,700만개의 촛불이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가장 평화롭고 아름답게 되살려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혁명이 3·1운동을 계승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