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월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민주당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총기 규제법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나설 때가 됐다”며 “우리가 기다리면서 놀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총기 사건은) 끝내야 하며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7명이 사망자한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 논란이 “매우 다른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제 이것은 큰 이슈”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자동 소통의 연사를 가능하게 하는 범프스톡 규제, 연방 신원 조사체계 강화, 반자동 소총 구매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내놨다.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공화당은 혼란에 빠졌다고 NYT는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도 자발적으로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섰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이날 총기와 탄약 구매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용품점 중 하나인 딕스스포팅굿즈도 이날 21세 미만에게는 어떤 총기류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