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네바 모터쇼 6일 개막] "新과 함께 유럽을 홀려라"…고성능·친환경차의 향연

[자존심 경쟁 치열한 독일차 3사]

매르세데스 벤츠·BMW·아우디

신차·하이브리드 모델 대거 출품

[베일 벗는 미래차·슈퍼카]

폭스바겐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포르쉐·맥라렌·페라리 등 신작 출격

[유럽 공략 속도내는 한국차]

현대·쌍용차 일렉트릭 SUV 첫 공개

기아차 유럽 모델 '씨드' 3세대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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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에서 6일(현지시간)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제네바는 작은 도시지만 제네바 모터쇼의 위상은 높다. 유럽의 주요 모터쇼 중 연중 가장 먼저 열려 한 해 유럽 자동차 시장의 방향성이 한 눈에 파악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시장을 키려는 현지 업체들이 불꽃튀는 신차 경쟁을 펼치는데 이 쇼에서 공개된 차들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에 퍼져나가 각국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제네바 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80여개 업체가 신차 110종을 포함해 총 9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유럽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독일 3사 자존심 대결=어떤 모터쇼든 독일 프리미엄 3사가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특히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 시장을 사이에 둔 3사의 자존심 대결이 대단히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컴팩트 세단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를 소개한다. 아울러 고성능차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는 첫번째 4도어 쿠페인 ‘4도어 메르세데스-AMG GT쿠페’를 선보인다.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는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중 C-클래스는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등 완정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를 시도했다. 벤츠는 온라인 플랫폼(media.mercedes-benz.com)을 통해 프레스 데이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BMW는 4년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컴팩트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인 ‘뉴 X4’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2세대 X4는 전장·휠베이스·전폭이 이전보다 각각 81㎜, 54㎜, 37㎜ 늘어나는 등 덩치가 커졌고 외관 디자인은 보다 강하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무게도 50㎏ 이상 줄였다. 이밖에 BMW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인 ‘i8’과 ‘i8 로드스터’의 페이스리프트 차를 유럽 최초 공개한다.

아우디는 5세대로 풀체인지된 중형 세단 ‘A6’를 출품한다. 곡선미를 살린 디자인 추가해 외관이 한층 아름다워졌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가 신형 A6 라인업에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미래차·슈퍼카 대거 출품=유럽 대중차의 왕 폭스바겐은 컨셉트카 ‘ID비전’을 공개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차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순수 전기차로 실내에 스티어링 휠이 아예 없다. 폭스바겐 측은 “미래 전기차가 기술과 디자인에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갈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 충전했을 때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는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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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고성능 전기차인 ‘I-페이스’를 공개한다. ‘I-페이스’는 처음부터 테슬라를 경쟁 상대로 설정하고 개발한 차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를 막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고급 전기차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게 I-페이스의 목표다. 혁신적 디자인과 함께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m, 4초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 강한 성능을 갖췄다.

유럽의 슈퍼카도 대거 소개된다. 포르쉐는 ‘911’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911 GT3 RS’를 선보인다. 이 차는 제로백이 3.2초에 불과하다. 페라리는 V8 스페셜 시리즈의 최신작인 ‘488 피스타’를, 맥라렌은 500대 한정 생산하는 슈퍼카 ‘세나’를 출품한다. 애스턴 마틴의 ‘V8 밴티지’ 신형과 벤틀리의 ‘벤테이가 V8 및 PHEV’, 롤스로이스의 첫 SUV ‘컬리넌’도 나온다.

◇현대·기아·쌍용차도 신차 공개=한국 메이커도 유럽 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 뛰어든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을 최초 공개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최대 470㎞여서 유럽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유럽 최초 공개하고 수소차 ‘넥쏘’, ‘아이오닉 EV’ 등 친환경차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 3세대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아울러 전기차 콘셉트카인 ‘e-SI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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