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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오달수 친구, “미투 대상인지 아닌지 구분 했으면...여론의 뭇매 무섭고 떨려”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의 친구 김성곤씨가 실명을 밝히며 이번 사태의 후속취재를 촉구했다.

자신을 ‘고등학교 때부터 (오달수와) 늘 붙어 다니던 김성곤입니다’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4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는 오달수와 친한 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저는 오달수 친구입니다. 고교 동창생이고 아주 친한 친구입니다.”한 김성곤씨는 “지금의 상황을 접하고 여론의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는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방어권 또는 진실에 가까운 후속 취재는 있어야 35년지기 친구로써 가슴에 응어리가 남지 않을것 같아 글을 쓴다”고 밝혔다.

배우 오달수 /사진=서울경제스타 DB배우 오달수 /사진=서울경제스타 DB


“A”라는 여성분 .... “엄지영”씨를 지적한 김씨는 “90년대 초반 당시 가마골 소극장의 운영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고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 서울에서 연극을 배우겠다고 내려 오신분들해서 또래의 젊은이들이 집단생활(?)처럼 초창기에 했었습니다. 달수는 집에서 출퇴근 해도 되는 경우였지만 버스비까지 탈탈 털어 술 사먹고 어울려 무대고 객석에서 쪽잠을 자던 시절입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가마골(연희단 거리패)분들께 탐문 취재해 오달수가 말한 “연애감정”이 없었으면 오달수는 죽어 마땅하고 그게 아닌 증언이 나오면 정정보도 내어주세요”라고 했다.

김씨는 오달수와 결혼한 전처도 강시 가마골에 있었던 분임을 밝히며 “TV에서는 이혼한 부인(전처)생활고때문에 딸을 버리고 간 나쁜 여자로 나오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달수와 성격 차이였고 2000년대 초반에 이혼을 했던것 같다. 그분(전처)에게 인터뷰 한번해 주시고 당시 가마골 분들 인터뷰 한번 해주십시요 부탁입니다. ”고 호소했다.

또한 “달수가 유명해진것은 올드보이(2003년 말) 보다는 달콤한 인생(2005)이 였고 처음찍은 CF 왕뚜껑 황보라편 이였습니다. 그시절 종편도 없었고 영화 전용TV도 없던시절 왕뚜껑 광고 이후 얼굴을 알아보는 분들이 늘어났고 이렇게 스타가 된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고 밝혔다.

jtbc의 뉴스 자막을 그대로 글 속에 넣은 김씨는 “jtbc는 논란이나 서로의 주장에 다툼에 소지가 있는 사항에 “가해자”라는 단어로 규정지어 버렸다” 며 “엄지영씨 또한 거부하지 못할 강제성에 대한 답변으로 자기가 속한 극단 이야기만 합니다. 그시절 분위기가 그러 했다고 오달수의 강제성은 나오지도 않습니다.”고 의문점을 지적했다.


또한 “ 달수는 90년대 초반 연출을 한적이 있는데 그당시 출연 배우들에게 왕따(?)를 당해 연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이후 연출을 안한것으로 저는 압니다. 그때 일들을 “ 알탕집 사건 ”이라고 하지요”라며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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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이나 “성 행위”에 관련된 단어만 나와도 여배우나 남자배우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게 현실임”을 지적하며 “me too 대상인지 me too와 관련 없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성추문인지 구분을 하자”고 했다.

그는 “20대 초반 가난하고 배운 것 없고 못생긴 시쳇말로 루저가 어떤 직위와 어떤힘으로 상대를 억압하여 성적인 이득을 취했단 말입니까? 30대 초반에도 20대 초반 같은 인생 살던 달수가 무슨 힘으로 잘 모른는 여성을 겁박해 성적인 이득을 취했겠습니까?”라고 다시 한번 반문했다.

며칠 전 오달수 (전)매니저라는분이 옹호글을 올린 뒤 여론의 뭇매를 맞는 걸 본 김씨는 “저도 이글을 올리는게 50 나이에도 무섭고 떨립니다. 하지만 친구의 어려움을 내팽겨치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며 글을 올리는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 달수야 지금 혼자 가니 무섭제“ 내가 같이 갈께 그라면 쪼메 덜 무서울끼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오달수는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된 게시글 댓글을 통해 성 추문 배우로 지목됐다. 오달수를 폭로한 피해자A는 오달수를 향해 ”1990년대 부산 가마골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오달수는 성 추문 논란 속에서도 논란을 해명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엿새 만에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28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한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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