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오는 5일 개막하는 제13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회의의 주석단에 포함됐다.
4일 신화망에 따르면 전인대는 이날 1차 예비 회의를 통해 190명의 주석단 명단을 확정했다.
주석단 명단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 총리 등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포함됐으며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던 왕치산 전 서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왕 전 서기는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 부주석에 기용돼 시 주석이 조장인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의 부조장을 맡아 외교 부문을 총괄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2기 들어 절대 권력을 추구하면서 왕 전 서기의 복귀는 예상됐었다.
왕 전 서기는 시진핑 집권 1기 5년간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시 주석의 정적을 제거하는 선봉장으로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칼을 휘둘렀던 장본인이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중국 국영중앙TV(CCTV)가 왕치산 전 서기를 서열 8위로 다뤘다며 그가 부주석에 등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