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은 이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신한금융투자 26억4,000만원(13개) △한국투자증권 22억원(7개) △미래에셋대우 7억원(3개) △삼성증권 6억4,000만원(4개) 등 27개 계좌에 금융실명제 시행일인 1993년 8월12일 당시 총 61억8,000만원의 자산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금감원은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파악된 차명계좌 27개는 금융실명제 시행 전에 개설된 것으로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과징금 부과 대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4개 증권사는 모두 금융실명제 시행 이후 자산총액 자료를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보관하고 있었다.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의 차명계좌 23개의 경우 매매거래내역 등도 확보하고 있어 계좌별 보유자산의 세부내역도 확인됐다.
다만 삼성증권의 4개 계좌에 대해서는 실명제 시행 이후 거래내역 자료의 일부가 존재하지 않아 보유자산 세부내역이 파악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를 1주일 연장하고, 필요시 추가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징금 부과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