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백브리핑] 치아보험 경쟁 불붙은 이유는

박리다매 가능...성장성도 높아

IFRS17도입 앞두고 틈새시장 부상

생보·손보사 줄줄이 상품 쏟아내

중소형 보험사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치아보험 시장에 대형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중 치아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한화생명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손보사 ‘빅4’도 올 들어 줄줄이 치아보험을 선보였다. 동양생명·신한생명·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도 뛰어들고 있다.


보험사들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틈새시장으로 치아보험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액상품이기는 하지만 박리다매가 가능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3,300만명인 데 비해 치아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600만명으로 5분의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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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출시 초기에 비해 손해율이 크게 낮아져 수익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10년 전 180%에 달하던 손해율은 최근 50~60%대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80원을 지급하다가 50~60원만 지급하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치아보험 시장 선점을 위해 보험사들이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인센티브 경쟁을 벌이고 나서 부작용도 우려된다. 일부 보험사들은 설계사가 신규 계약 체결 시 지급하는 수수료 이외에 별도로 얹어주는 시책비를 월납 보험료의 최대 600%까지 올렸다. 이 경우 과도한 마케팅으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져 가입자의 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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