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우상호 "강남북 균형발전·서민 주거 안정에 주력할 것"

[6·13 지방선거 인터뷰]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활력 잃은 서울에 새 출발 꿈 불어넣을 것"

고른 지지층·정책실행력·통합 리더십 강점

"朴시장, 주거문제 등 서민고통 해결 회피"

"당내경선 ‘朴vs禹’ 양강구도로 갈 것" 자신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우상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서울이 시민들에게 새 출발의 꿈과 설렘을 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당내 강력한 경쟁자인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주거 문제 등 시민들의 고통을 정면으로 다루는 것은 소홀했다”며 “강남북 균형발전과 서민주거 안정정책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달라는 촛불민심을 받드는 차원에서도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젊은 세대로의 인물 교체론을 주장했다. 3선 도전을 선언한 역대 최장기 민선시장인 박 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이전 시장들과는 달리 전시행정에만 매달리지 않고 참신한 도시정책을 시도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정작 주거 문제를 비롯해 시민들이 고통스럽게 생각해온 사안을 정면으로 다루는 데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 시장의 최대 실책으로 강남북 불균형 개발을 꼽았다. 우 의원은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기대와 달리 강남 중심의 정책을 펼친 데 대한 시민들의 서운한 감정이 깊다”며 “강남 위주의 개발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의 집값 안정화 대책과 엇박자를 낸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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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서민 주거 안정’을 1호 공약으로 삼고 철도 상부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대량 보급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철도 중 지하화할 부분은 지하화하는 대신 그 부지를 공공임대주택과 상업부지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또 한강변 부지를 공공주택용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를 통해 강북의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동시에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임대주택에 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가격은 낮춘 대신 서로 살고 싶어하는 명품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첫출발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설렘을 안겨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자신의 경쟁력으로 고른 지지층과 정책실행능력, 통합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그는 “호남 기반의 전통적 지지층과 ‘친문(친문재인계)’ 세력의 고른 지지를 토대로 청와대·정부·국회와 오랜 네트워크를 쌓아온 점이 시정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선은 결선투표를 통해 박 시장과 나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새 정치의 정체성이 사라지면서 예전 같은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안 전 대표의 출마를 계기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전체 선거 판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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