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시절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조민기(52)씨가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된 조씨를 오는 12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조사한 결과 전날까지 10여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 학생들은 조씨가 대학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 조사 내용과 피해 진술을 면밀히 살펴보고 법률을 검토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적용 혐의는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혐의를 부인해오던 조씨는 지난달 28일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새벽 디씨인사이드 사이트에 한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가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페이스북 등에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들의 폭로가 잇따랐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