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테마주가 폭락한 가운데 ‘이재명·안철수 테마주’는 급등했다.
SG충방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8.62% 폭락한 3,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G충방은 안 전 지사와 대표의 친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지만 공장이 충남 논산에 있고, 회사 대표가 안 전 지사와 같은 386 운동권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표적인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돼왔다.
이밖에 백금T&A(-26.72%), 이원컴포텍(-23.53%), 대주산업(-20.04%), SG&G(-13.98%), SCI평가정보(-8.15%), 청보산업(-7.00%) 등 본사나 공장이 충남에 있거나, 충남도와 사업을 벌여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대거 폭락했다. 이날 백금T&A가 “당사의 대표이사와 (안희정 전 지사는)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이외에 구체적인 일면식이 없다”고 해명했고, 청보산업, 대주산업 등도 안 전 지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안희정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이 안 전 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함에 따라 폭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향후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해 안 전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정치인의 테마주는 이날 장중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던 에이텍(0.75%)은 전날보다 16.60% 오른 채 장을 시작해 한때 19.62%까지 올랐으나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른 테마주인 에이텍티앤 역시 장중 13.11%까지 이상 급등했으나 결국 0.82%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1.69%)과 써니전자(1.38%)는 각각 장중 9.21%, 9.11%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