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가 불교도의 이슬람교도 공격으로 1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은 스리랑카 내각이 6일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폭력사태가 발생한 중부 도시 칸디에는 야간 통금을 다시 내렸다.
불교 유적과 차 밭으로 유명한 중부 도시 칸디에서는 무슬림 소유 상점 등을 대상으로 한 방화 공격이 발생하자 다수인 불교도들과 소수인 무슬림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전일 군과 경찰 병력이 배치됐으며, 야간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불교도와 무슬림 간 긴장은 지난해 일부 강경 불교도들이 “무슬림들이 시민들을 이슬람으로 강제 개종시키려 하고, 또 불교 문화재를 파괴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서면서 고조돼왔다. 그러다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폭도들에 의해 불교 성향인 신할리족 청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4일 이후 무슬림 소유 상점과 가정, 사원에 대해 공격이 발생했다.
스리랑카에서 무슬림은 전체 인구 중 약 9%를 차지한다. 불교도는 약 70%로 대부분 신할리족이다. 대다수가 힌두교도인 타밀족은 약 1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