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리아군 공세로 반군지역 동구타 두 동강…반군 전력 약화하나

시리아군 자국민 살상 이어져…희생자 20일간 850명

시리아인권관측소는 7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이 동구타 중앙부를 공격해 절반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시리아인권관측소는 7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이 동구타 중앙부를 공격해 절반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시리아군이 수도 동쪽 동(東)구타 중앙부를 공격해 반군 통제지역이 사실상 두 동강 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공중과 지상에서 공세를 펼쳐 7일(현지시간) 동구타의 절반을 장악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동구타의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공격을 밀어붙인 시리아군이 이날 동구타의 허리를 거의 갈랐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매체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알아샤리와 베이트사와 등 동구타의 중앙과 북동부를 손에 넣었다.


동구타가 완전히 쪼개지면 반군의 전력이 급격히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리아군은 동구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두마와 함무리예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동구타 바깥쪽의 두마는 자이시 알이슬람 조직이, 다마스쿠스에 가까운 함무리예는 파일라끄 알라흐만 조직이 각각 주도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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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시리아군은 귀를 막은 채 자국민 살상을 계속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시리아 전투기 공습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한 민간인 45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군이 동구타에서 무차별 공세를 시작한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주민 사망자는 850명에 이르렀다.

제이드 라드 알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시리아 정권이 동구타에서 ‘아포칼립스’(종말론에 나오는 대재앙)를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터키 대통령실 소식통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로 동구타에서 휴전이 이행되도록 하는 데 노력을 더 쏟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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