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국무부, 북미대화 대비 대북문제 다룰 특사 외부수혈 검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워싱턴DC=AP연합뉴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북문제를 다룰 특사로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무부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함께 대북문제를 다룰 특사로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CNN에 “이번에 뽑힐 외부 전문가는 틸러슨 장관이 본격적으로 대화 테이블에 관여하기 이전 단계에서 기술적, 실무적 협상 문제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당국자들의 설명이지만, 북한 문제에 대한 외부 조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만큼 현 국무부의 인재 풀이 고갈돼 있고 외교 분야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조셉 윤 전 대북특별대표의 은퇴 후 북미 대화 국면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 풀이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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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사 표명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그 진의가 무엇이며 실제 비핵화로 향하는 진지한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동안 틸러슨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 등은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고립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견인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둬왔으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거나 핵·미사일을 계속 발사한다면 선제 타격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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