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는 2018학년도 새학기를 맞아 조선시대 과거 합격 유생들을 위한 환영식을 재현한 ‘신방례’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성균관대는 재학생과 신입생들로 구성된 ‘청랑’(靑浪) 주최로 10일과 11일 오후 12시 총 2회에 걸쳐 성균관 내 명륜당에서 ‘2018 신방례’를 개최한다. 청랑은 성균관 유생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대학생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성균관대 학생들이 만든 학생단체다. 행사에는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며 대표격인 ‘장의’(掌議)는 오민경 사회복지학과 학생(17학번)이 맡는다.
신방례는 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한 유생들을 위한 환영식이자 선배들이 신입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렀던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청랑은 이번 행사를 1,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신방례에서 진행됐던 알성(謁聖), 상읍례(相揖禮), 소신방례(小新榜禮) 등 기존의 전통 방식을 재현한다. 2부에서는 세조 시대의 스토리를 가지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롤플레잉게임(RPG) 형태의 면신례(免新禮)를 진행해 조선시대의 대학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방례 행사에는 중국, 프랑스, 모로코, 독일, 체코, 베트남 등 11개국 교환학생 27명도 참석한다.
행사를 총괄한 장의 오민경 학생은 “성균관 유생의 문화를 이어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것들을 가미시킨 성균관대 학교만의 신입생 환영회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며 색다른 아이디어로 대학 신입생 환영회 문화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