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바흐 IOC위원장 “개회 4시간전 공동입장·한반도기 사용 결정”

1월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서 합의한 것과 차이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공동 사용이 개막식 4시간 전에야 결정됐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 자리에서 “개막식 협상 과정에 대해 작은 비밀 한 가지 말씀해도 되겠습니까”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막식에서 기쁨보다 안보감의 감정을 더 많이 느꼈다”며 “왜냐면 북측 IOC 위원들과의 마지막 협상은 개막식이 열리기 4시간 전에 마무리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개막식 5시가 돼서야 이희범 조직위원장에게 남북 공동 입장과 한반도기를 공동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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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 17일 남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한반도기를 앞세운 개막식 공동입장 등과 관련된 11개 항목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날 바흐 위원장의 발언은 개막식 직전에서야 한반도기 사용과 공동입장을 승인했다는 뜻으로 당초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공동보도문과 차이가 있다. 바흐 위원장은 “바로 이런 예가 스포츠를 통해 평화로운 대화의 교량을 쌓고 길을 닦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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