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흐름 바꾸나

작년 아이코스 출시후 급성장

1월 9% 넘어 두 자릿수 근접

편의점·마트 등 판매망 늘려

필립모리스 히츠 국내 생산도

# KT&G(033780) 궐련형 전자담배 ‘릴’은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됐다. 현재 서울 지역 5개 편의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섰다. KT&G 관계자는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발급받은 인원이 약 38만 명에 이른다”며 “출시지역이 더 늘어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이 급상승 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일반 담배에서 전자 담배로 갈아타는 흡연자들이 늘면서 담배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흡연자 10명 중 1명이 전자담배를 선택하고 있을 정도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 1월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9.1%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7.3%에서 12월 6.1%로 다소 줄었으나 올 1월 두 자릿수까지 근접했다. 2월에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 되고 있다. 반면 일반 담배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아이코스가 출시되면서다. 출시 1년이 안 된 초반기임을 감안하면 성장세게 눈에 띈다.


전자담배 판매처도 전국구로 확대되고 있다. 릴의 경우 올해 들어 판매망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KT&G는 릴과 전용 담배인 ‘핏’을 취급하는 점포 수를 지난달 7,700곳까지 넓혔다. 판매지역은 여전히 서울에 머물러 있으나 GS25 편의점에서만 판매되던 것을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으로 확대했다. 릴의 공식 커뮤니티를 비롯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지방 거주자들의 구매대행 요청 글이 현재로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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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역시 이미 지난해 9월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이미 주요 5개 브랜드 편의점에 모두 아이코스와 전용 담배 ‘히츠’의 판매망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는 물론 이마트 및 일렉트로마트에서도 판매 중이다.

아울러 늘어나는 국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히츠를 이르면 올 2·4분기부터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을 증축해 아시아 최초로 히츠의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와 전용 담배 ‘네오스틱’도 지난 1월부터 판매 지역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전국 GS25·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및 일부 소매점으로 넓혔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 및 판매처 확대는 출시 이후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는 유해성 논란과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해 볼 때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해성 여부를 떠나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해 연기나 재가 발생하지 않고, 연소 과정이 없기 때문에 냄새 또한 덜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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