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시 일어서는 동남권 경제] 경남도 "4차혁명 선도"...'신성장엔진' 항공우주·나노·로봇산업 장착

■미래산업 전방위 지원 나선 경상남도

KAI 중심 74개 부품업체 집중...'항공우주 메카' 위상 강화

나노융합산단 조성·로봇기술센터 개장 등 인프라구축 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생산중인 T-50 훈련기. /사진제공=경남도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생산중인 T-50 훈련기. /사진제공=경남도




경상남도는 로봇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진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에 조성 중인 ‘경남마산로봇랜드’ 조감도.  /사진제공=경남도경상남도는 로봇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진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에 조성 중인 ‘경남마산로봇랜드’ 조감도. /사진제공=경남도


경상남도가 기존 제조업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중심으로 스마트 항공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기계·제조업에는 나노융합산업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로봇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수 년째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의 경우 다양한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현재의 위기를 넘기고 미래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4차산업 핵심 항공우주산업= 항공산업은 한 국가의 기술 수준과 산업역량을 대변하는 종합 시스템 산업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 대표적인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항공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율주행차, 스마트 선박 등과 연계 통합된 이동형 솔루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경남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중심으로 74개 부품업체가 집중되어 있어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최적지다. 실제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항공MRO, 항공ICT 클러스터, 사천항공우주특화단지, 무인항공기 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국책사업을 통해 항공산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에 ‘사천·진주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 부문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고, 정부 계획이 조기에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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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역 나노융합산업= 나노융합산업은 나노기술을 여러 산업분야에 접목해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나노기능에 기반한 신제품을 창출하는 신개념 산업이다. 세계 나노융합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2조5,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급성장하고 있는 나노융합산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27일 ‘나노융합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은 나노융합산업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육성을 위해 인력양성에서부터 연구개발(R&D), 산업시설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2025 로드맵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29일 최종 승인을 받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새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첫 번째 국가산단 승인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기계산업, 문화콘텐츠, 농업, 해양, 국방 분야 등에서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경남은 국내 2위의 기계산업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전환 등에서 제조로봇의 가장 큰 테스트베드라고 할 수 있다. 경남도는 제조로봇의 핵심기술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분야의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장비, 시설, 시험인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경남도는 로봇산업 진흥을 위해 경남에 로봇 전문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저가격·고품질의 로봇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초에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핵심사업인 제조로봇기술센터를 개장하기도 했다. 센터는 제조로봇 핵심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선봉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을 준비하는 조선업= 경남도는 위기에 빠져있는 조선산업을 돕고 경기 회복기에 대비하는 ‘경상남도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 종합 지원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수주지원, 금융·세제 지원, 고용안정, 산업경쟁력 확보 등 4개 분야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단기 대책으로는 조선산업체 경영안정자금(300억원) 및 특례보증(362억원) 지원, 지방세 징수유예,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조선기자재 사업다각화 등이 있다. 장기 대책으로는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에 5년간 310억원을 투입한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유망품목 기술개발(R&D)에도 3년간 230억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산업 근접형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대형 조선사들이 밀집해 있는 거제에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를 준공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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