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지난 6일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제11제일호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에 드론 등을 활용해 진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9일 오전 6시부터 사고 해역인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을 중심으로 가로 30㎞, 세로 26㎞ 범위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3일을 ‘수색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 기간 내에 실종자를 찾지 못하면 먼 바다로 떠내려가 수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해경은 표류 예측 시스템을 활용, 해당 범위 안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날과 같은 범위에서 재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관·군 228명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도보를 이용해 해안가나 항·포구에서도 수색 작업에 나선다. 풍속 등 기상이 양호해지면 해경이 보유한 드론 1대를 띄워 사고 해역 주변도 수색하기로 했다.
해경은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 11제일호와 한 선단을 이뤄 함께 조업한 12제일호 선장을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다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일 11제일호와 500m 정도 거리에 있었던 12제일호 선장이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알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제일호가 조업금지구역에서 불법 조업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재 12제일호 선장과 선주를 입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또 입·출항 신고 여부 등와 관련, 제일호의 항적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11제일호는 지난 6일 밤 11시 35분께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제일호에 타고 있던 선원 11명 중 현재까지 3명은 구조됐고 4명은 숨졌다. 4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11제일호가 불법 조업 이후 어획물을 가득 싣고 가다가 악천후로 전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