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실제로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안다고 착각한다.” 도발적인 주장 같아 보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의 작동원리를 설명하라면 진땀을 뺄 것이며, 정치적인 입장 역시 논리적으로 설명하라고 하면 그저 의견과 감정일 뿐이지 탄탄한 지식과 논리를 근거로 한 주장이 아닌 것임이 금세 탄로 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아는 것보다 실제로 더 많이 안다고 느끼는 이유를 주변 사람들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주제를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는 행위만으로 그것을 알고, 인터넷 검색 결과 내용을 보면서 자신이 이해했다고 느낄 뿐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주변 사람들 역시 비슷한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도 안다’는 식의 느낌이 가능한 것. 집단적인 무지를 계몽하기 위해서는 ‘지식 공동체’를 활용해야 한다. 지식 공동체의 핵심은 개인의 지능이 아니라 팀워크이며, 이에 속한 사람들이 저마다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책은 더 나아가 ‘초지능’은 인간의 의도를 공유할 수 없는 인공지능 로봇이 아니라 집단 지성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