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대선 이후 한자리에 모인 전해철·이호철·양정철…“오늘은 ‘3철’ 해단식”

전해철 북 콘서트, 與 의원 대거 모여

경쟁자인 이재명·양기대 시장도 참석

전해철(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0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전해철(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0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이른바 ‘3철’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누가 될까 봐 그동안 따로 모인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3철’은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 의원의 북 콘서트가 열린 지난 10일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는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전 의원과 함께 ‘3철’로 불리던 이들이 대선 이후 공개석상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비서관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불륜도 아닌데 ‘3철’ 프레임이 부담스럽고 대통령에 누가 될까 봐 대선 이후 오늘 처음 모였다”며 “그간 술자리를 가진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자들도 많은데 중대 발표를 하겠다. 오늘은 3철 해단식이다. 앞으로 3철은 없고 전해철만 있을 것”이라며 “3철은 원래 우리끼리 부르던 애칭이었는데 이렇게 끔찍한, 주홍글씨 같은 프레임이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도 북 콘서트 출연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난번 양비(양 전 비서관)가 북 콘서트를 할 때도 얼굴만 비치려 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일부러 빠졌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해철 후보님이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잘 나가면 안 오려고 했다”며 “잘 나갈 때는 모른 척해도 상관없는데 요즘 어려운 것 같다. 저하고 정말 친하다. 그래서 왔다”고 설명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전 선배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당에서 정치적으로 많은 희생과 헌신을 했다”며 “아마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마음을 모아주십사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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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 의원은 오히려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을 걱정했다. 전 의원은 “저는 당에 있고 국회의원을 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없지만, 둘은 정치권 밖에 있을 뿐 아니라 특별한 직업도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 이호철이 앞장서고 양정철도 일하라고 큰 박수를 쳐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연히 이름에 같은 철자가 있다고 해서 싸잡아 비선 실세라고 비난한 것은 나쁜 프레임”이라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공통점에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행사 관계자들이 “연인원 1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할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특히 민주당 의원이 45명이나 참석해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경기지사 경선의 경쟁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도 참석했다. 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변양균 전 정책실장, 백종천 전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등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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