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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P, 한국무용단 최초 파격 조건으로 이탈리아 밀라놀트레 초청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패기,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무용단으로 한국현대무용계 흐름을 이끌고 있는 LDP(Laboratory Dance Project)가 한국현대무용계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며 한국현대무용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1. 이탈리아 밀라놀트레 파격조건으로 한국무용단 최초 초청




첫 기록은 오는 9월 27일(목)부터 10월 2일(화)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개최되는 ‘밀라놀트레(MilanOltre 2018) 현대무용축제’에 한국무용단 최초로 공연을 올리는 것이다. 보통 한 무용축제에 한 무용단의 공연이 한 작품에 국한되는 것을 감안할 때 LDP가 밀라놀트레에 4작품을 6일 연속 공연을 한다는 것은 파격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임샛별 ‘소녀’임샛별 ‘소녀’


이 같은 파격 초청 조건에 대해 2018 이탈리아 밀라놀트레 현대무용축제 예술감독 리노 드 파쎄(Rino De Pace)는 “올해 32회를 맞는 이탈리아 밀라놀트레 현대무용축제에 한국무용단 최초로 LDP를 초청한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처음 본 LDP는 놀라운 춤 실력은 물론 현대예술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개성강한 레파토리로 늘 최고의 무용단임을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LDP는 항상 새로움을 갈구하는 이탈리아의 관객들에게 동양의 현대무용이 얼마나 다양한 지를 보여주며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유를 밝혔다.

밀라놀트레는 현대무용의 거장이자 포스트모던댄스의 개척자인 트리샤 브라운(Trisha Brown), 2005년, 2015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했던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Anne Van Aerschot) 등의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초청 안무가로 공연한 바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현대무용축제이다. 이 축제에 오르는 LDP 레파토리는 김동규 안무가의 , 김성훈 안무가의 , 전미숙 상임안무가의 , 신창호 상임안무가의 의 총 네 작품으로 LDP를 대표하는 전*현직 안무가들의 대표 작품들이기도 하다.

2. 세계최대규모의 무용마켓 독일 탄츠메쎄 공식쇼케이스 선정



두번째 LDP 기록은 LDP를 국내외로 알린 1등 공신 로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되는 금년 독일탄츠메쎄에 공식쇼케이스 공연을 하는 것이다. 신창호 상임안무가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2002년 초연작으로 국내외 150여회에 이르는 공연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국내외로 생명력이 긴 작품이다. 또한 2012년 12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에 수출되어 티롤극장에서 공연을 올리며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직업발레단의 고정 레파토리로 수출을 한 기록을 세우기도 한, LDP 효자 레파토리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독일탄츠메쎄(International Tanzmesse NRW)는 세계무용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공식쇼케이스 공연을 희망하는 세계최대규모의 무용마켓으로 최신 무용예술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권위있는 무용마켓이다. 1994년 시작되어 격년으로 개최되며 세계주요극장 관계자들은 물론 공연 수출을 담당하는 에이전시나 무용예술관계자들이 최신 공연 정보를 교류하며 네트워킹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LDP는 이번 독일 탄츠메쎄 공식쇼케이스 선정으로 2011년 서울아트마켓 쇼케이스 선정, 2016년 캐나다 공연예술마켓 시나르(CINARS)에 이어 세계주요공연마켓 공식초청작에 한국무용계 최초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3. 2019한국-덴마크수교60주년 기념 ‘덴마크 ILT Festival’, 한국무용단 최초 초청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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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DP는 2019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아 내년 5월 중 개최되는 ILT Festival에서 김동규 안무작 < MOB >, 신창호 안무작 < No Comment >로 한국무용단 최초로 초청공연을 갖는다.

ILT Festival은 서커스, 물리적 극장, 설치, 인형극, 애니메이션극장, 음악 및 연극 콘서트 등 다장르 예술이 객년으로 동시에 공연되는 공연종합예술축제이다. 덴마크 최대국립극장인 오르후스 극장 Arhus Theater와 함께 Theatret Gruppe, Theatret Svalegangen 3개의 극장이 주최와 주관으로 참여하여 공동제작하며 축제와 플랫폼으로써의 아트마켓 성격을 둘 다 가진다.

초청 공연 중 는 한국과 덴마크가 협업하는 작품으로 공연 당시 라이브로 연주할 덴마크음악가 추천 및 섭외, 리허설 장소 제공 등 안무자와 댄서를 제외한 작품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으며 금년 6월 중순부터 약 20일간 사전 리서치 협업을 하고 내년 5월에 공연을 올린다.

무엇보다 이번 작업은 한국무용단 최초 초청의 기록 갱신 외에2019년 한국과 덴마크 수교60주년을 맞아LDP가 덴마크 ILT Festival의 공식파트너의 자격으로 진행되는 것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LDP는 그간 세계3대 비엔날레인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페스티벌에 한국무용단 최초로 2005년과 이듬해 2년 연속 공식 초청, 2011년 미국 최대의 현대무용축제인 제이콥스필로우에 역시 한국무용단 최초로 극장 공연의 기록을 세우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뉴욕시센터의 Fall For Dance 2012를 시작으로 북미 진출을 시작했으며, 2015년 LG아트센터 기획공연에서는 극장의 역대 무용 공연 중 최대 유료관객수 및 매진 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나아가 최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현대무용 분야에서 LDP가 유일하게 참여해 김동규 조감독, 김성훈 조안무로 <새로운 시간의 축> 공연을 올리며 국위를 선양했다.

LDP 김동규 대표는 “LDP는 작년에 정기공연에 신작을 발표하고 주로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금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놀트레를 시작으로 독일 탄츠메쎄, 덴마크 ILT Festival에 이어 오는 7월 터키에서 모던댄스씨어터이스탄불(Modern Dance Theatre Istanbul) 신작 초청 안무, 8월에 이스라엘 수잔 델랄 센터(Suzanne Dellal Centre)에서 공연, 12월 핀란드 포리댄스먼스페스티벌(Pori Dance Month Festival)에서 와 임샛별 안무가의 를 선보이는 등 꽉찬 해외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며 “금년 활동을 통해 여러 한국현대무용계 기록을 갱신하게 돼 의미깊은 한 해를 보낼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LDP는 무용단이 창단된 2001년부터 2018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용단체의 움직임과 안무 자생력 강화를 위해 매년 500석의 대극장 규모의 신작을 LDP 정기공연을 통해 꾸준히 선보이며 내실을 다져오고 있다. 현재 현대무용계 대표적인 안무가로 꼽히는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김동규, 이용우, 김판선, 김성훈, 이인수, 김재덕, 김보라 등이 LDP 정기공연의 대표 안무가로 신작을 선보이며 무용계의 주목을 받아왔음을 고려해볼 때 이번 정기공연에서 LDP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금년 LDP 정기공연은 오는 3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3일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있으며 댄싱머신 임샛별과 김성현을 비롯 댄스음유시인 이정민이 대표 안무자로 나서 각각 <소녀>, <이념의 무게>, <거울 앞 인간>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기공연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오는 3/9(금)까지 조기예매로 티켓을 구매할 경우 전석 30% 할인되며, 일반 예매는 조기예매를 마친 다음날인 3/10(토)부터 할 수 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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