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관련 인터뷰 도중 자신에게 ‘소간지’라는 별명이 아직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이 같은 화두가 나오자 그는 “받아들인지는 오래됐고 신경 안 쓰게 된 것도 오래됐다. 이제 나와 뗄 수도 없는 것 같다. 재미있다”며 “처음에는 나도 부담스럽고 신경도 쓰였다. 초반엔 집에서 옷도 많이 갈아입었고 그랬다”며 웃었다.
여자팬은 물론, 남자들조차 인정하는 그만의 매력에 “의외로 남자분들이 좋아해주셨다. 내가 나서지 않는 성격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1995년 한 의류브랜드 1기 전속모델로 데뷔해 1996년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소지섭은 활동 초기에 대한 기억으로 “그 당시를 떠올리면 나름 치열하게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상황도 편하지는 않아서 열심히 운동하고 치열하게 돈 벌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새롭게 ‘멜로킹’ 수식어가 붙은 화두가 나오자 소지섭은 환하게 웃으며 “‘멜로퀸’ (손)예진 씨 옆에 있으니 자연스레 ‘멜로킹’으로 불러주신 것 같다.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며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 예진씨의 자리가 확고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개봉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지섭은 극 중 아내 수아를 떠나 보낸 뒤 어린 아들과 단둘이 남겨진 우진 역을 맡아 손예진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