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정위,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한화그룹 현장조사 착수

조사는 16일까지 6개 계열사 상대로 이뤄질 듯

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가 지분 보유한 한화S&C가 타깃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 한화그룹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 현장조사를 나갔다. 조사는 오는 16일까지, 대상은 한화S&C, 에이치솔루션, 한화, 한화건설, 한화에너지, 벨정보 등 6개사로 전해진다. 공정위는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 3형제가 실질적인 지분을 갖고 있던 한화S&C에 그룹 차원의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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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총수일가가 보유한 한화S&C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 S&C는 2016년 기준 전체 매출(3,641억원)의 절반이 넘는 2,461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었다. 이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비해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공정위는 지난달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개선 자구노력 모범 사례를 발표하면서 한화S&C의 사례는 제외했다. 사익 편취규제에서 비켜가려는 것인지 구조개선인지 논란이 있기 때문에 모범 사례는 아니라는 게 당시 설명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현장조사와 관련해 “개별 사건에 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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