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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①]조덕제, 오달수는 성범죄자 아냐... “지질한 놈“ 혹은 ”못난 놈“

배우 조덕제가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서울경제스타와의 통화에서 “오달수씨에 의한 두 번째 피해자(엄지영)라는 분이 피해사실이라며 밝히신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조덕제가 지적한 부분은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 ▲ 오달수씨와 엄지영씨의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 상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쪽 만 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사실 이다.

배우 조덕제배우 조덕제


조씨는 “실제 오달수 씨 사건은 피해자분들이 밝힌 제보에 있어서 많은 허점과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오달수씨와 관련된 사건을 최초로 알리신 분이 익명이란 점과 오달수씨와 피해자분이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인 25년 전 발생한 사건을 알리셨다는 점에서 사실 높은 신빙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는 “15년 전의 일이라며 JTBC 뉴스룸에 직접 나와서 오달수씨와 관련된 피해사실을 밝히셨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씻어지지 않는 피해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피해가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명확하지 않다.



조씨는 “만약 오달수씨가 그 분에게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어떤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그분의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씨가 유. 무형의 힘으로 침해하여 이를 강요하였다는 것인데, 직접 밝히신 피해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씨가 훼손하였다고 볼 개연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어떠한 정황증거도 없이 오직 피해자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2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고 되물었다.

“법에는 거증주위라 하여 고소인이 제기한 문제나 혐의를 입증하여야 한다”는 것. 또한 그는 “우리 사회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이와 같은 여러 합리적인 원칙들이 미투-운동의 기준에 많이 차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두 번째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조씨는 “그 분이 먼저 연기를 가르쳐달라고 직접 오달수씨에게 부탁을 하였다고 하셨는데 이 부탁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연기지도를 부탁하기 위해 오달수씨에게 의도적으로 어떠한 특이한 행동을 보였다거나 평소와는 달리 오달수씨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상당한 관심과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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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오달수씨가 이를 자신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오인하여 본인 혼자만의 착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달수씨가 이일을 문제 삼아 어떤 위력을 행사하거나 불이익을 준 사실이 있는가? “상처는 양쪽 모두가 받을 수 있다 ”



조씨는 “오달수씨의 불쾌한 행동 이후에 오달수씨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를 물은 것에 이어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오달수씨가 이일을 문제 삼아 어떤 위력을 행사하거나 불이익을 준 사실이 있는지 ?”를 확인해야 함을 지적했다.

조씨는 “오달수 씨 또한 본인을 피하거나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느낌을 받았는지 아니면 오히려 오달수 씨가 더 노골적으로 접근하거나 친근함을 표시하는 등 본인에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관심을 표하였는지 등등을 살펴보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씨는 “피해자 본인도 불쾌한 감정에 상처를 입었겠지만 상대적으로 오달수씨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수 있는 경우라고 보여 진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사건의 전후 사정과 정황에 근거하여 판단하여야 하며, 상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쪽 만 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달수 씨는 단순히 성욕에 눈이 멀어 여자들을 성추행하고 성폭력을 일삼았던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지질한 놈“이나 ” 못난 놈“ 으로 불리우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앞서 오달수는 지난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된 게시글 댓글을 통해 성 추문 배우로 지목됐다. 오달수를 폭로한 피해자A는 오달수를 향해 ”1990년대 부산 가마골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오달수는 성 추문 논란 속에서도 논란을 해명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엿새 만에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28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한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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