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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럴림픽] 사격 실수로 1위서 5위로…유쾌한 의현씨 "아직 金 기회 있어요"

노르딕스키 12.5km 메달 실패

"실전서 총쏘니 하늘이 노랗네요"

주종목 바이애슬론 15km 조준

역주하는 신의현.    /연합뉴스역주하는 신의현. /연합뉴스




“당황하기는 했지만 아직 금메달 기회가 남았습니다.”

동계장애인올림픽 사상 첫 노르딕스키 메달의 주인공 신의현(37·창성건설)은 메달 추가에 실패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는 잃지 않았다.


신의현은 13일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0분01초9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17명 중 5위를 기록했다. 초반 2.37㎞까지 1위를 달려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지만 사격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3위 밖으로 밀렸다. 신의현은 지난 11일 대회 크로스컨트리 남자 15㎞에서 동메달을 따낸 세계 정상급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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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격에서 한차례 오발을 하면서 페널티를 받아 5위로 처진 신의현은 5.04㎞ 지점까지 2위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5.04㎞ 두 번째 사격에서 5발 중 4발을 적중하지 못하며 8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쏟아 5위로 경기를 마치며 불굴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타라스 라드(우크라이나)는 사격에서 한 발도 실수하지 않은 끝에 45분35초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의현의 경기를 지켜본 뒤 아내 김희선씨가 눈물을 흘리는 자녀들을 위로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신의현의 경기를 지켜본 뒤 아내 김희선씨가 눈물을 흘리는 자녀들을 위로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역주에도 불구하고 사격에서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메달을 보태지 못했지만 신의현은 “반성하겠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보였다. 그는 “영점을 잡을 때와 실전 경기에서 총을 쏠 때의 느낌이 달라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하더라”고 유머를 섞어 설명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신의현은 “앞으로 3경기가 남았고 16일에 열리는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5㎞ 좌식 경기가 가장 자신 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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