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우원식 "자유한국당 개헌 좌초 꼼수..이번주, 개헌 좌우"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정부가 개헌안을 준비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 때문”이라며 “당론도 내놓지 않고 일방적인 딴죽을 걸고 나왔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개헌안의 윤곽을 드러낸 이상 국회도 촌각을 다퉈 자체적인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압박했다. 그는 “정부 개헌안이 내용적으로 국회 중심 개헌과 크게 다르지 않고 지방분권과 기본권 확장 등 공감대를 이미 형성한 부분도 많다”며 “전날 개최된 국회 헌정특위 역시 알고 있겠지만 자유한국당이 정부 개헌안을 핑계로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특위를 통해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친 개헌안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개헌 좌초를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권력 구조 개편, 선거 제도 개혁에 대해 허심탄회한 자세로 논의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가 동시 실시 되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정치권에 한결같이 바라는 것”이라며 “이번 주가 개헌의 결정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개헌 국민투표까지 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된 점은 여야가 결단을 내려 개헌을 추진할 수 있다는 역사적 증거”라며 “국회 주도의 성사 여부가 달린 한 주인 만큼 진일보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야당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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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는 지금까지 가 보지 않은 길이지만 꼭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대화 국면을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길로 성공적으로 이어지게 해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위장평화쇼, 위장사기극 등으로 폄훼한다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은 무거워진다”며 “이분법적 시각이 아니라 안보·평화 문제에 있어서는 초당적인 협력 자세를 보여달라”고 야당을 향해 호소했다. 그는 전날 제안했던 국회 내 남북, 북미정상회담지원특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야당의 응답을 요청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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