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강, 또 맨부커상 후보 올랐다

2년전 '채식주의자' 이어 '흰'으로

다음달 12일 최종 후보 6명 선정

소설가 한강


소설가 한강(48·사진)이 ‘흰’으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또 이름을 올렸다. 2년 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로는 처음 이 상을 받은 한강은 두 번째로 후보 지명을 받았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한 13명의 1차 후보(longlist)를 발표했다. 2년 전 ‘채식주의자(영문명 ‘The Vegetarian’)’로 한강과 함께 상을 받은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1)가 이번에도 ‘흰’을 번역해 다시 함께 후보에 올랐다.


‘흰’은 운영위원회가 심사한 전체 108편의 작품 가운데 1차 후보로 선정됐다. 강보와 배내옷·소금·눈·쌀·달·파도 등 하얗고 아름다운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시적 정취를 담아 풀어낸 소설집 ‘흰’은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5월, 영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출간됐다. 작가는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이나 생명, 빛, 밝은 눈부심”을 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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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2일 최종 후보(shortlist)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파운드가 지급된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 못지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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