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가 아파트 단지 4,26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비원 고용현황 조사에서 최저임금 인상 후 경비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75만1,000원으로 인상 전보다 13만5,000원 늘어 8.4%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16.4%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또 서울 아파트 단지의 67%는 정부의 일자리안정자금(1인당 13만원)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원 임금 인상분이 일자리안정자금과 비슷한 수준에 그쳐 정부지원 외 실질적인 임금 인상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해 8월 2만4,214명이던 서울 지역 아파트 경비원 수는 최저임금 인상이 적용된 올해 1월 2만3,909명으로 30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비원들의 계약형태는 외주가 71.8%, 직영 27.7%였고, 근무형태는 24시간제가 87.2%, 12시간제 3.3%, 8시간제 9.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