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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지선, 넷째 출산 후 찾아온 우울증 어떻게 극복했나?

‘사람이 좋다’ 김지선, 넷째 출산 후 찾아온 우울증 어떻게 극복했나?




1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나는 엄마다, 개그우먼 김지선’ 편이 전파를 탄다.


▲ 워킹맘 김지선과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4남매

천연덕스러운 북한사투리 흉내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20살 신인 개그우먼에서 지금은 다산의 여왕으로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지선. 2003년 31살에 결혼해 현재는 세 아들과 딸 하나를 둔 4남매의 엄마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중2 첫째 지훈, 랩을 좋아하는 중1 둘째 정훈, 과학자가 꿈이라는 초5 셋째 성훈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는 고명딸 초3 막내 혜선이까지 같은 뱃속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식성, 성격, 취향 등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각양각색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녀도 지금은 ‘엄마’로서 함께 성장 중이다.

▲ 넷째 출산 후 다시 찾아온 전성기, 그리고 최대의 위기 우울증과 자살 충동

결혼생활 15년 중 무려 9년을 임신, 출산, 모유 수유로 보내야 했던 김지선은 그 기간에도 계속 방송 활동을 했다. 일 욕심도 많았고, 아이가 많으니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잠시 쉬다가 영원히 잊혀지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됐다. 넷째 딸을 낳고부터는 ‘다산의 아이콘’, ‘애국자’로 불리면서 일이 밀려들어 제2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열정적으로 일했다. 그러나 곧이어 찾아온 우울증. 수시로 폭발하는 서러움, 억울함,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몸으로도 지쳐 있고 잠도 못 자고 그러니까 이게 정신적으로 같이 오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드는 거예요. 제가 운전을 하고 다니면 손을 벌벌벌 떨리면서 그냥 항상 드는 생각이 ‘저 차를 받을까? 사거리 빨간 신호인데 그냥 직진을 할까’ 계속 안 좋은 생각만 하는 거예요. 제가 고가(도로)를 돌아가는데 ‘그냥 직진으로 뚫고 나갈까’ 그리고 비행기 날아가면 비행기 보면서 막 울고요“

- 김지선 인터뷰 中 -


그때 김지선을 도운 것은 다름 아닌 동료 연예인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따뜻한 위로, 정곡을 찌르는 유머와 웃음이 김지선을 위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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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미 낳았고,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겠어요. 사람들 사는 게 다 그렇구나 웃으면서 넘겨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옆에서 같이 밥 먹어주고 얘기하고 웃으라고 해줬어요.“

- 이경실 인터뷰 中 -



▲ 열혈 워킹맘의 좌충우돌 육아 노하우

김지선의 아침은 아이들의 등교 준비로 전쟁이다. 등교 시간도 제각각. 아이들 깨우고, 씻기고, 입히고 몸이 열 개여도 모자라다. 등교 시간도 제각각이지만 하교 시간도 제각각. 각자 방과 후 수업과 학원 시간도 제각각. 그래서 김지선의 거실에는 커다란 일정표가 걸려있다. 점검할 것은 점검하고, 공유할 것은 공유하기 위한 게시판이다. 어느 집에서나 고민하는 컴퓨터 문제, 스마트폰 문제. 그리고 4남매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아이들의 크고 작은 다툼과 신경전. 이때 다둥이 엄마 김지선만의 육아 노하우가 있다. 컴퓨터 사용 공책, 스마트폰 금지, 그리고 다툼이 일 때는 공정한 판결까지.

지난 2월 김지선의 생일. 용돈 2천 원을 털어 좋아하는 감을 사 온 막내딸, 이제까지 엄마가 돈을 많이 쓰니까 이번엔 내가 용돈을 드리겠다며 천 원짜리 10장 만원을 내민 셋째, 공동 선물을 준비하다 틀어져 언성을 높이고 만 첫째와 둘째.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고군분투하며 보내지만 언제나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열혈 워킹맘 김지선의 새 봄 새 학기 유쾌한 엄마의 분투를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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