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찰스’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이나영, 나는 엄마다’ 편이 전파를 탄다.
▲ 우즈베키스탄 이나영이에요~
2007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온 이나영 씨. 고향에서 한국 회사 검수원으로 일하다가 우즈베키스탄으로 출장 온 진구 씨를 만났다. 진구 씨는 원단을 짜는 기계를 정비하는 기술자로 베테랑이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가족에게 선언한 나영 씨는 책임감 있고 다정다감했던 한국 남자 진구를 만나 결혼을 결심한다. 무려 17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올해 결혼 11년 차, 나영 씨와 진구 씨는 여섯 아이의 부모가 됐다.
▲ 우당탕 안家네 육남매
11살 정현이부터, 9살 가은이, 8살 정민이, 그리고 19개월 일란성 세쌍둥이 유비, 관우, 장비까지 육남매 집은 하루하루가 전쟁터다. 세쌍둥이의 옹알이는 하루 종일 집안의 BGM이 되고, 걷기 시작한 세쌍둥이는 통제 불가다. 하지만 결혼 11년차 육남매를 키우며 육아 베테랑이 된 나영 씨. 많은 아이들을 혼자서 어떻게 키우냐고 주변 사람들은 걱정이 많지만 팔남매의 일곱째로 외로움 없이 자란 그녀는 아이들에게도 그런 형제를 만들어주고픈 마음이 크다.
▲ 엄마의 아픈 손가락
엄마에겐 모두 소중한 육남매지만 그 중에서도 조금 더 특별한 손가락이 있다. 바로 육남매 중에 유일한 딸 둘째 가은이다. 가은이는 퇴행성 발달 장애인 레트증후군을 앓고 있다.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엄마의 말에 웃고 답하던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이었다. 여자 아이에게만 발병하는 레트증후군 진단을 받은 이후로 가은이는 스스로 말도 못하고 걷기도 힘든 아픈 손가락이 됐다. 발병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무서운 병. 가은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질병 속도를 늦추게 하는 재활 치료뿐이다.
▲ 나영 씨는 1인 3역?
육남매 엄마 나영 씨는 양주시에서 다문화이해교육강사로 활동 중이다. 경력 5년차 강사로 많은 이주여성들과 다문화 아이들에게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게다가 경찰서에서는 통역사로 이웃 이주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는데... 설날에는 1등 맏며느리로 변신. 명절을 맞아 시댁 영덕으로 내려간 나영 씨. 제사 음식도 알아서 척척 하는 나영 씬 시어머니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