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이 4월 한달간 봄 향기 가득한 2018년 우수공연 기획대관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극장에서 무대에 ‘중앙가야스트라’, ‘이드’, ‘타악앙상블 바람의 숲’, ‘파란달’이 차례로 펼쳐진다.
내달 4일 무대에 오르는 악, 가, 극을 겸비한 가야금 연주 단체인 ‘중앙가야스트라’는 누구나 쉽게 민요를 즐길 수 있도록 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각 지역별 민요를 가야금의 소리로 들려준다. 중앙대 교수인 박혜리나 대표가 각 지역의 음악적 특색인 ‘토리’를 설명한다.
또한 6일에는 원초적음악집단 이드가 ‘국악대장! 이드와 함깨하는 쿨콘(Cool Concert)’을 선보인다. 원초적음악집단 이드는 중앙대학교 출신의 김경식, 남기문, 오영빈, 도경환 4명의 젊은 연주자가 모여 피리, 생황, 태평소, 드럼, 기타 등을 연주한다. 이들은 지난해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와 ‘청춘열전페스티벌 출사표’에서 2위를 차지한 포스트 국악밴드다.
이어 13일에는 창단 12주년을 맞는 ‘문화예술두레 소나기 프로젝트’의 ‘타악앙상블 바람의숲’ 10주년 기념공연 ‘더 바람숲’이 펼쳐진다. 초연 당시의 연주곡은 물론 10년간 진화해 온 지금의 래퍼토리도 선보인다. 특히 ‘배다리풀이’, ‘둥당기타령’, ‘뚜뚱랄라’, ‘연남풍물’ 등 대표곡들과 함께 정현아의 설장구(박은하류)와 창작곡을 더해 봄의 선물과도 같은 공연을 선보인다.
4월 기획대관의 대미는 21일 퍼포머그룹 파란달의 ‘로미오-더 씻김’이 장식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김태린 연출가가 전통씻김굿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로미오-더 씻김’은 2015년 창작연희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제주 해비치페스티벌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근간으로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후(死後)를 다루는 외전으로 ‘한 맺힌 로미오의 영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다는 동양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전통연희 씻김의 처연한 아름다움과 우리 국악기의 매력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