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中 벗어난 이마트, 베트남 공략 속도

2호점 2개월 앞당겨 조기착공

3·4·5호점 부지 물색도 착수




탈중국을 선언한 이마트(139480)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호점을 조기 착공한 데 이어 3·4·5호점 건립을 위한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2호점 건립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올 5월께로 예상됐으나 착공을 2개월가량 앞당긴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픈 시기도 이르면 올해 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2호점은 1호점(고밥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7㎞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추가 점포 확대도 본격화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3·4호점 건립을 위한 부지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20년까지 호찌민에서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총 5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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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지만 사드 보복 등으로 자가 점포 1곳만 두고 전면 철수한 상태다.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의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1호점인 고밥점의 경우 2015년 12월 개점 이후 한 해 동안 419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 대비 120%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0%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밥점에서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산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베트남 1호점이 연평균 20%가량 성장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마트뿐 아니라 다른 유통 업체들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안에 냐짱공항점을 오픈한다. 이외에 이미 공항면세점에 진출한 다낭에도 시내면세점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와 부지 2~3곳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으로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다낭·냐짱뿐 아니라 이후 호찌민·하노이에도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의 다른 도시 외에도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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