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결정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경기에서 한국 이주승이 슛을 하고 있다./연합뉴스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3피리어드 11분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0-0 0-0 1-0)으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건 2010년 밴쿠버 대회다. 당시 선전했지만 6위에 머물렀다. 4년 뒤인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우리 대표팀은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으며 이타리아를 위협했다. 1피리어드 5분53초에 정승환이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해 들어갔지만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반칙으로 득점 기회를 가로막았다. 주전 수문장을 맡은 이재웅은 9분57초 상대 역습 상황에서 몸을 던진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1피리어드 유효슈팅 4개로 이탈리아의 2개를 앞섰지만 상대 골리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도 이탈리아를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골리 가브리엘 아리우도의 거미손 방어에 좀처럼 골문을 뚫지 못했다. 2피리어드 중반까지 유효슈팅에서 5대 0으로 앞섰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는 않았다.
0-0 동점에서 3피리어드를 맞은 한국은 파상공세로 이탈리아의 문전을 위협했다. 3피리어드 3분 18초 전 정승환의 상대 골대를 뒤로 돌아 패스를 찔러줬고 장동신이 살짝 스틱을 갖다 대 결승골을 뽑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