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24분부터 오후 11시22분까지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이윤택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17일에도 이 전 감독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이틀에 걸쳐 28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이 전 감독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대로 말했다. 내가 판단할 때 왜곡됐거나 오해한 부분은 수정했다. 상당히 많은 피해 내용이 다양하게 나와서 당황했지만, 최대한 진실대로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17명으로 늘어난 것을 알고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전 감독은 “몰랐다”고 전했다. 16일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A씨가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피해자는 기존 16명에서 총 17명으로 증가했다.
당시 왜 그랬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모든 게 제 잘못 아니겠나”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위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시기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죄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