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청이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방배동 내방역 일대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준주거지로의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 400%의 고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초구는 7호선 내방역 일대 21만㎡의 용도를 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조정하는 ‘방배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22일부터 열람 공고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내방역사거리 역세권을 중심으로 4개 블록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추가로 12개 블록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16개 블록을 묶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서울시 단일 지구단위계획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내방역 일대는 지은 지 20∼30년 이상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내방역 역세권 용도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고, 건물 면적 제한 완화도 가능하다.
서초구는 내방역에서 이수역에 이르는 서초대로변과 방배로변의 업무·문화시설의 연면적 제한을 완화해 방배권역 일대를 경제·문화 중심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내방역 일대 개발은 내년 1월 개통하는 서리풀터널과도 연계된다. 터널 개통으로 37년간 단절됐던 서초역∼내방역 사이 생활권이 연결되고, 터널 위 정보사 부지에 복합문화시설이 생기면 내방역 일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이 지역 일대 재건축이 15곳에서 진행돼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내방역 일대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주민 불만과 역세권 주변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방배중심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주민 열람 공고하고, 이후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4월 중순경 서울시에 결정토록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