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19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과 신규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차기 회장에는 김용환 회장의 3연임 가능성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김 회장 임기 만료 40일 전에는 임추위를 시작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이날 임추위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28일까지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차기 회장은 물론 계열사 사장, 사외이사 등을 모두 뽑게 된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위원장을 맡은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비상임이사인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그리고 사외이사위원인 전홍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병욱 변호사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민상기, 전홍렬, 손상호(금융연구원장)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셀프연임 등의 오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임추위는 회장과 사외이사 선임 투트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후임 선임을 정하기 전에 먼저 필요한 것은 교체될 사외이사 3명이다. 이번주 내로 후보를 추천하고 오는 30일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임추위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인력 풀은 200명이 넘는데 후보군을 축소해나가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하고 회장 인선작업도 3분의1 수준까지는 기존 멤버들이 진행한 뒤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임은 신규 사외이사가 정해지는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추위원 5명 가운데 3명의 찬성표를 받으면 회장 후보로 추천된다. 후보군에는 역대 4명의 농협금융 회장 중 1대인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김 전 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도 오르내리고 있다. 김 회장은 3연임 도전하는 것이지만 햇수로 따지면 지금까지 3년에(2년+1년) 불과해 경영 연속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빅배스(Big Bath·과거의 부실 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털어내는 것을 의미)’를 통해 부실 채권을 과감히 정리하고 지난해 목표 손익을 2,000억원 가까이 초과 달성하는 실적을 거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