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용정책 어디서 구멍 났나] 대기업 44% "채용계획 못잡아"...가팔라지는 고용절벽

■한경연 '상반기 신규채용' 조사

"줄이거나 아예 안뽑겠다" 10%




대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은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1곳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44%가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보다 7.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8.8%로 지난해(11.0%)보다 2.2%포인트 줄었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답변은 9.3%, 아예 채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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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9%)’을 꼽았다. 이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0.0%)’ ‘신입사원 조기 퇴사, 이직 등의 인력 유출이 줄어서(15.8%)’ ‘통상임금,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60세 정년 의무화로 정년퇴직자 감소(8.3%)’도 다른 이유로 꼽혔다.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나 국회가 중점 추진해야 할 사항(중복응답)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63.2%) △고용증가기업에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강화(47.8%)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42.9%) △법정 최대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 유도(20.9%) △공공 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12.1%) 순으로 답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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