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유예기간을 21개월로 합의한 데 대해 영국 정치권은 초당적인 지지를 보냈다.
영국 총리실은 19일(현지시간) “메이 총리가 EU와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좀 더 원활한 브렉시트를 위한 이행기간을 설정함으로써 기업과 국민들에게 명확성을 주게 된 점, 2020년까지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무역을 할 수 있게 된 점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영국이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총리실은 “협상은 양측 모두에 ‘주고 받기’를 포함한다”며 구체적으로 유예기간에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게 되는 등 영국 측 요구사항이 합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은 “전환기간 합의에 도달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이제부터 정부는 최종 합의와 관련해 국민의 일자리와 경제를 지키고, 북아일랜드 국경 관련 ‘하드 보더’를 피하는데 우선순위를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타머 의원은 “정부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 무모한 레드라인을 추구하는 바람에 이미 수개월 전 도달했어야 할 합의에 이제서야 이르렀다”고 비판했다.